'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52건

지내기

이사, 아늑한 나의 공간


어찌됐든 하루는 끝났다고..

#삼분의일매트리스
,
다니기

추석여행, 카타르항공 오버부킹 보상

 

태어나서 두번째 장거리 여행

자유여행으로 가는 첫 장거리 여행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여행이 잘 풀려서 긴장의 끈을 놓을 때쯤.....

터져주신 오버부킹 ㅋ



카타르항공을 선택했기에 도하에서 1번의 경유가 있을 예정.

도하에 도착한게 도하 시간으로 오전 12시.

원래 우리가 경유하기로 한 인천행 비행기는 오전 2시 40분이었으나....

파리 CDG 공항에서부터 뭔가 삐걱거린다 싶더니...

(지금 자리가 없다 그러나 도하에 가서 티켓팅을 하면 된다~ 노 프로블럼~ 이라고 했었지... 그 아저씨....)

도하에 도착했더니 오버부킹으로 자리가 없다는 말씀... 하하....하하하.....



결국 오버부킹을 받아들이고.. 티켓팅하고 처리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3시... ㅠㅠ

잠을 자긴 했는데 잔 것 같지도 않고 엄청 찌뿌둥....

오후 4시에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서 또 한참을 기다려서 한국에 오는 비행기를 타야만 했던....

(도하에서는 당연히 시티투어 할 시간이 없었고, 두바이에서도 시티투어를 하기엔 시간이 애매했음.

무료시티투어의 경우 5시간 이상 경유로 대기해야 할 때 해당되는데 4시간이어서 이것도 제외됨...ㅋㅋㅋㅋ)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호텔 숙박 및 식사 바우처, $250 보상 바우처, 지연 확인서였다.



호텔 숙박 및 식사 바우처는 이렇게 생겼고...


 



지연확인서는 이런식으로 생김.




$250 보상 바우처는 사진을 안찍어놨지만 갱지같은.. 그런 허접한 종이....



인천공항에 내려서 카타르항공 사무실(티켓 발권 데스크말고 사무실)에 가면

어디로 메일을 보내라고 종이를 준다. 그럼 거기에 통장사본을 보내면 4일 정도 뒤에 한화로 돈이 입금됨.

(카타르항공의 경우 회계부서가 인천공항안에 없어서 이렇게 진행을 한다고 함)



두바이에서 강제 1박한 그 날은 잊지 못할듯...

어쩔 수 없이 회사도 하루 더 연차를 써야했고.... 뭐 ....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이라고 해두자...

,
다니기

항공 마일리지 적립현황(대한항공, 아시아나)

구간별 마일리지를 바로바로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증빙


예전에 다녀왔던 것들까지 모아모아서...


마일리지 적립이라는 걸 몰라서 날려먹은 마일리지도 꽤 되지만 ㅠ 이건 뭐 어쩔수 없고...


지금부터라도 개미처럼 모으기로 ....



[파리, 바르셀로나 여행]



1. 인천-도하(ICN-DOH)


카타르항공(코드쉐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_실버) / 3,294



2. 도하-바르셀로나(DOH-BCN)


카타르항공(코드쉐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_실버) / 2,265



3. 파리-도하(CDG-DOH)


카타르항공(코드쉐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_실버) / 2,316



4. 도하-두바이(DOH-DXB)


카타르항공(코드쉐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_실버) / 300



5. 두바이-인천(DXB-ICN)


대한항공 / 4,203



[대만 여행]


1. 인천-타이베이(ICN-TPE)


에바항공(코드쉐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_실버) / 457



2. 타이베이-인천(TPE-ICN)


에바항공(코드쉐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_실버) / 457




[호주 여행]


1. 인천-브리즈번(ICN-BNE)


대한항공 / 4,804



2. 시드니-인천(SYD-ICN)


대한항공 / 5,184

,
다니기

<추석여행> 바르셀로나 IN 파리 OUT, 7박 9일, 둘이서 [항공료 세부내역]

추석연휴에 2일 휴가를 써서 감행한 여행


ICN → BCN → CDG → ICN


<항공권>

1. ICN-BCN, CDG-ICN

ㅇ 출   국

  : 2016.09.10(토)  01:20(ICN)→09.10(토) 05:05(DOH), 9시간 45분 / 07:30(DOH)→09.10(토) 13:20(BCN), 6시간 50분 [19시간]

ㅇ 입   국

  : 2016.09.17(토) 16:40(CDG)→09.18(일) 00:10(DOH), 6시간 30분 / 02:50(DOH)→09.18(일) 17:05(ICN), 8시간 15분 [17시간 25분]

ㅇ 티켓팅 : 2016.01.03

ㅇ 항공사 : 카타르항공(Qatarairways)[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 스카이스캐너(하나프리), 트립스타 이용

ㅇ 금   액 : 1,470,371원(KR) / 1인기준

   - ICN-BCN : 1,737,200(2인기준)

   - CDG-ICN : 1,203,541(2인기준)


2. BCN-CDG

ㅇ 이   동

  : 2016.09.14(수)  18:00(BCN)→19:55(CDG) [1시간 55분]

ㅇ 티켓팅 : 2016.05.11

ㅇ 항공사 : 에어프랑스(airfrance)[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 에어프랑스 공식 홈페이지

ㅇ 금   액 : 91,400원(KR) / 1인기준

   - BCN-CDG : 182,800원(2인기준)


항공권 싸게했다고 좋아했는데 일찍 산거 치곤 비싸게 샀나 싶어서 갑자기 배가 아픔...ㅠㅠ(유럽을 가봤어야 알쥬)

내년 추석연휴엔 더 꼼꼼히 따져서 득템하겠음! ㅎㅎ


-----------------------------------------------------------------------------------------------------


<숙박> 총 7박 : 72만원(2인)


09.10(토) ~ 09.13(화) : 3박 4일 (바르셀로나) 호스탈 라 팔메라 ★★ / 부킹닷컴 


09.13(화) ~ 09.14(수) : 1박 2일 (시체스) 호텔 수부르 시체스 ★★★★ / 아고라


09.14(수) ~ 09.17(토) : 3박 4일 (파리) 프린스 알버트 오페라 ★★★ / 부킹닷컴


-----------------------------------------------------------------------------------------------------


<경로>


09.10(토) : 바르셀로나


09.11(일) : (오전) 몬세라트, (오후) 바르셀로나


09.12(월) : 바르셀로나


09.13(화) : 시체스


09.14(수) : 시체스 → 파리


09.15(목) : 파리


09.16(금) : 파리


09.17(토) : 파리 → 인천

 

 

,
듣기

가만 가만히 / 강아솔, 매일의 고백

가만히 잘 지내다가도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날이 있다.

마음에 있던 큰 기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은 날.

아니 언제 내 마음에 그런 든든한 것이 있었나 싶게 허무한 날.



오늘이 나에겐 그런 날이었다.

몸이 피곤하기도, 또 마음이 헛헛하기도 했던 그런 날

이 노래를 만났다.

나에게 위로가 된 곡을 공유한다.


 




<매일의 고백> 



걸어왔던 내 걸음걸음이
쉬이 지워진다 느껴질 때
원치 않는 마음들이 날 붙잡을 때

안기고 싶던 이 마음을
소리 없이 감싸준
나를 향한 그대의 그 사랑

어떻게 하면 이 고마운 맘
조금의 상함 없이
온전히 그대의 맘속에 전할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그대가 건네준 이 온기를 신고서
그 어떤 슬픔도
그 어떤 눈물도
넉넉히 견뎌 걸어간다

포기할 용기보다 나아갈 용기가 커진 날 보며
이제 조금은 안심하고 널 응원 할 수 있겠다 말해준
나보다 강한 마음으로 날 지켜봐 줬던
너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부른다

 

,
다니기

로이터 사진전, 샤갈 달리 뷔페전, 영화 우리들, 이중섭전

올 여름 휴가는 실내에서 시원하게 보내기로.

9월 유럽 여행의 압박으로 자금을 아껴야 했고

홍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기에 올 여름은 서울에서 방콕



1. 로이터 사진전


TIP. 네이버페이로 예매하면 10% 할인 (13,000원 -> 11,700원)



 


"평범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숭고한 작업이다." -제이슨 리드




2. 샤갈 달리 뷔페전


TIP. GS&POINT 실물 또는 모바일 카드 지참 시 2,000원 할인 (시럽페이로 해결)


 



홀로인 것은 나의 것


홀로인 것은 나의 것.
내 영혼에 존재하는 나라.
나는 나의 모국에서처럼
여권 없이 그 나라에 입국한다.
그 나라는 나의 슬픔과 고독을 바라본다.
그 나라는 나를 채워주고
향기로운 돌로 나를 덮어 준다.


나의 내부에는 꽃이 만발한 꽃밭이 있다.
내 꽃들은 내가 만든 것들이다.
거리는 모두 나와 관련이 있지만,
그곳에는 집이 하나도 없다.
그곳은 나의 유년시절 이후 파괴되었고
주민들은 살 집을 찾아 공중에서 떠돌아 다닌다.
그 글은 내 영혼 속에 산다.


내가 미소를 짓는 것은 나의 태양이 빛날 때이다.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밤에 보슬비가 오는 것과 같다.
한때 나는 머리가 두 개였다.
한땐 그 두 얼굴들이 사랑의 장밋빛으로 물들었고,
장미의 향기처럼 갑자기 사라졌다.


지금 나는 뒤로 물러설 때조차도 높다란 대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
그 문 뒤에는 벽이 죽 이어져 있는데
그 곳에는 소리를 죽인 천둥과
빛이 꺾인 번개가 잠들어 있다.


홀로인 것은 나의 것.
내 영혼에 존재하는 나라


마르크 샤갈, 「시집」 中



"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 마르크 샤갈
(If all of life moves inevitably toward its end, we must, during ours, color it with all our colors of love and hope.)



"나는 영감을 믿지 않는다. 오직 그릴뿐." -베르나르 뷔페


3. 영화 우리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숱한 오해와 애정과 미움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참 별일이 아닌 일들인데

어린 맘에 새겨진 생채기는 쉽사리 낫질 않아서 결국엔 귀한 관계들이 깨어지고 그러면서 또 어른이 되는

어쩔 수 없는 과정들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6학년 시절 내가 힘들었던 그 때를 이야기 하다가 눈물이 터져버렸다.

 




4. 이중섭전


TIP. 네이버페이로 예매하면 1,000원 할인(7,000원 -> 6,000원)


 

"나의 아스파라거스는 잘 있나요?"

,
읽기

종의 기원, 정유정 / 은행나무

정유정 작가는 생과 죽음의 현장, 좀 더 세밀히 말하자면

누군가가 죽어가는 그 현장을 몇번이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되감기로 감아본듯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에서 그 면모는 더욱 강력히 드러나는데,

'유진'이가 정말로 악인인지, 섣부른 정의에 의한 피해자인지 의심을 품고 있던 독자들에게

작가는 죽음의 현장에 대한 세밀하고도 밀도 높은 묘사로 명확히 그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그럼에도 의심이 남는 것은

'문제의 핵에 도달하기까지 파헤치지 않으면 무엇이 진실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삶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진리,

또 하나의 피해자로 남은 H를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진실인지 여전히 계속 의심이 된다.

먼 옛날 보았던 영화 <다우트>를 보고 고민했던 그 때처럼.

I have such doubt

 

,
읽기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 김영사

P.31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던 다른 동물, 예컨대 사자나 상어는 수백만 년에 걸쳐 서서히 그 지위에 올랐다. 그래서 생태계는 사자나 상어가 지나친 파괴를 일으키지 않도록 견제와 균형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 사자의 포식 능력이 커지자 가젤은 더 빨리 달리는 쪽으로 진화했고, 하이에나는 협동을 더 잘하도록 진화했으며, 코뿔소는 더욱 사나워지도록 진화했다.


이에 비해 인간은 너무나 빨리 정점에 올랐기 때문에, 생태계가 그에 맞춰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인간 자신도 적응에 실패했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는 대부분 당당한 존재들이다. 수백만년간 지배해온 결과 자신감으로 가득해진 것이다. 반면에 사피엔스는 중남미 후진국의 독재자에 가깝다. 인간은 최근까지도 사바나의 패배자로 지냈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에 대한 공포와 걱정으로 가득 차 있고 그 때문에 두 배로 잔인하고 위험해졌다. 치명적인 전쟁에서 생태계 파괴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참사 중 많은 수가 이처럼 너무 빠른 도약에서 유래했다.



P.134~5


초기 농부들이 에측하지 못한 것이 또 있었다. 아이들에게 모유를 덜 먹이고 죽을 더 많이 먹이면 면역력이 약해져 영구 정착촌이 전염병의 온상이 되리란 사실이었다. 그들은 또한 단일 식량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가뭄에 더욱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내다보지 못했다. 또한 풍년에 넘쳐나는 창고는 도둑과 적을 유혹할 것이며 이를 방비하려면 성벽을 쌓고 보초를 서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예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계획이 빗나갔을 때 농경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사회를 바꾸는 데는 여러 세대가 걸리고 그때쯤이면 자신들이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 때문에 돌아갈 사다리가 불타버렸다는 것도 한 이유였다. 쟁기질을 도입함으로써 마을의 인구가 1백명에서 110명으로 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중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굶어 죽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나머지 사람들이 과거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열 명이 있었겠는가? 돌아갈 길은 없었다. 덫에 딱 걸리고 말았다.


좀 더 쉬운 삶을 추구한 결과 더 어렵게 되어버린 셈이었고, 이것이 마지막도 아니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 중 상당수는 돈을 많이 벌어 35세에 은퇴해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유수 회사들에 들어가 힘들게 일한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면 거액의 주택 융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적어도 두 대의 차가 있어야 하는 교외의 집, 정말 좋은 와인과 멋진 해외 휴가가 없다면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들이 뭘 어떻게 할까? 뿌리채소나 캐는 삶으로 돌아갈까? 이들은 노력을 배가해서 노예 같은 노동을 계속한다.


역사의 몇 안되는 철칙 가운데 하나는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사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다음에는 의존하기 시작한다. 마침내는 그것 없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된다.

,
공상하기

왜 나는 죄송하다는 말을 자주하는가?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나의 사수이셨던 차장님께서는 "**씨는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하네요"란 얘기를 하셨다.

죄송하지 않은 일에 죄송하다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어느샌가 그걸 당연한 듯 여기게 되고,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그런 태도가 더욱 나 스스로를 아래로 깔고 가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혹여 오해가 있을까 밝혀두자면 이 말씀을 해주신 차장님께선 남자분이심)

 

 

입사 초기에 회사 책장에 꽂혀있던 책 중에 같은 맥락의 글이 있었기에 공유해보고자 한다.

(전미옥, 『여자의 언어로 세일즈하라』, 브레인미디어)

여성들은 평소에도 자신이 너무 직선적이거나 독선적, 혹은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그래서 적당히 한 발 빼며 빠져나갈 여지를 만드는 말을 자기도 모르게 사용하곤 한다. 무의미한 감탄사를 연발한다든지, 애매한 수식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도 남의 생각을 얘기하듯 "..... 인 것 같아요"라는 말은 여성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단골 화법이다.


분명하고 확실한 용어나 표현으로 말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독선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애매한 수식어를 버리고 정확한 표현으로 말하는 것이 더 유능하고 신뢰감 있어 보인다. 그래서 비즈니스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세일즈우먼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지나치게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말을 한다거나, 칭찬을 받는 것에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 외에 말꼬리를 흐리고 대답을 잘 안 한다거나,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고 바로 대답하는 것도 성숙하지 못한 대화 습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이지 많이 '찔렸다'

내가 정말 자주 사용하는 말이 '~한 것 같아요' 혹은 '죄송합니다'인데, 이 언어는 사실은 습관적인 것인데

그 근저에는 겸손해보이고 싶은 마음, '나대는 것'처럼 보이지 않은 마음이 컸던 탓이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나는 '낙지돌솥밥'을 시켰는데, '바지락돌솥밥'이 나왔다.

당황한 나는 "저... 낙지돌솥밥 시켰는데...."라고 작게 이야기했고 주인 아저씨는 "바지락돌솥밥 시키셨어요"라고 단호히 얘기하셨다.

그러다가 바꿔주겠다고 음식을 다시 주방으로 가져가는 아저씨 뒤통수에 내가 한 말은 또 "죄송합니다"였다.

사실, 난 내가 낙지돌솥밥을 얘기했을 거라고 90%정도 믿고 있는데 혹시 모를 10%를 대비해서 죄송합니다를 얘기한 것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감사합니다"가 산뜻하고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당황한 순간이면 튀어나오는 습관의 언어란...

좀 더 당황스러운 장면은 뒤에 이어지는데 바지락돌솥밥 1개를 시킨 아주머니께 낙지돌솥밥이 2개 나온 순간이었다.

10cm정도 간격으로 가까이 앉아있었기에 나도 정확히 들었는데 이 때도 역시 주인 아저씨는 당당한 기색이셨다.

"2개 시키셨잖아요"라며 강하게 응수하자 "제가... 그랬나요..?"하며 아주머니 목소리도 작아지셨고,

내가 "아까 바지락돌솥밥 1개 시키셨어요"라고 하자, 그제서야 아저씨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없이 음식을 주방에 가져갔다.

그런데 이 때 또 아주머니가 내뱉은 말은 "죄송합니다"였다.

하... 왜 이리도 우린 이 말이 입에 붙은 걸까?

 

 

정말 죄송한 일에 죄송하다 말하고 그 외에는 산뜻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과연 가능할런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
다니기

6월, 용산가족공원 이니스프리 행키시네마

운좋게 당첨된 행키시네마! ㅎㅎ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야외에서 봄


의외로 좋았음!

 

 

,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링크

카운터

Today :
Yesterday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