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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 은행나무

정유정 작가는 생과 죽음의 현장, 좀 더 세밀히 말하자면

누군가가 죽어가는 그 현장을 몇번이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되감기로 감아본듯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에서 그 면모는 더욱 강력히 드러나는데,

'유진'이가 정말로 악인인지, 섣부른 정의에 의한 피해자인지 의심을 품고 있던 독자들에게

작가는 죽음의 현장에 대한 세밀하고도 밀도 높은 묘사로 명확히 그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그럼에도 의심이 남는 것은

'문제의 핵에 도달하기까지 파헤치지 않으면 무엇이 진실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삶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진리,

또 하나의 피해자로 남은 H를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진실인지 여전히 계속 의심이 된다.

먼 옛날 보았던 영화 <다우트>를 보고 고민했던 그 때처럼.

I have such dou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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