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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김영하 / 문학동네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이 책

 

 

Q&A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작가의 생각들을 알 수 있는데

내가 생각해오던 김영하 작가랑 말씀하시는 김영하 작가랑 똑같아서 좋았다.

회사 도서관에 책 신청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난 업무용보다는 주로 소설을 많이 신청한다.

퍼석퍼석해진 모두의 마음이 조금은 촉촉해졌음 하는 맘으로.

나의 마음과 같은 작가의 말이 있어 올려본다.

 

작가는 실패 전문가다. 소설이라는게 원래 실패에 대한 것이다. 세계명작들을 보라. 성공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노인과 바다』의 노인은 기껏 고생해서 커다란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상어들에게 다 뜯기고 뼈만 끌고 돌아온다.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와 『마담 보바리』의 보바리 부인은 자살하고 만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는 옛사랑을 얻기는커녕 엉뚱한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젊은 생을 마감한다. 문학은 성공하는 방법은 가르쳐줄 수 없지만 실패가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다는 것, 때로 위엄 있고 심지어 존엄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러니 인생의 보험이라 생각하고 소설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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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김애란&김행숙&김연수&박민규&진은영 / 문학동네

안산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었다.

늘 오가는 길이지만 이 날은 유난히 멀고도 먼 길을 가는 느낌이었다.

1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나는 크게 변화 없는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에겐 삶이 뒤바뀌고 또 세상이 뒤집히는 시간이었을텐데.

이토록 삶이란 게 지독하게 오롯이 '자기만의 것'이다.

잔인하게도 그렇다.

 

잊지 않겠다고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잊을 수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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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지 못한 아홉 분 중에 고창석 선생님이 계신다.

동생이 중학교시절 망나니 짓을 하고 다녀 인간 취급을 못받았을때 유일하게 인격적으로 대해주셨던 선생님.

시간이 흘러 동생이 고등학생이던 어느날 고창석 이란 동명의 배우가 유명해졌을 때

동생이 "누나 나 중학교 다닐때 고창석이란 선생님 있었는데 진짜 재밌고 진짜 되게되게 좋은 선생님이었어" 라고 했던  분.

그리고 작년 4월 군대에서 다급히 전화를 걸어

"누나 진짜 실종자 명단에 고창석 선생님 있는지 확인좀 해줘....."라고 했던 분.

어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얼굴 한 번 못 본 분이지만 간절한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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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 문학동네

 

 

 

일정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일정정도의 단계를 밟아가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나는 행복해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버텨온 시간들이 무색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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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세상은, 언제나 흔들리는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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