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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인간, 서유미 / 창비

근래 들어 읽은 책 중에 가장 표지가 맘에 들었다(내가 좋아하는 색)

인터넷으로 둘러보면서 북카트에 일단 담고봤던 책

 

주인공들이 모두 묘하게 '회사'라던지 '돈'에 얽혀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정이입도 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연민도(마치 나는 아닌양 타자화되며)-

상충되는 감정을 느꼈다.

 

내가 고른 한 컷은 책 뒤에 있던 서평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에 대한 답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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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은희경 / 창비

 

  요셉은 그것이 노인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근대사의 천박함 탓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노인들은 한번도 개인이 되어본 적이 없었으며 지금도 단체생활을 하고 있었다. 더 큰 비극은 뒤늦게 개인의 고유성에 눈떠도 그것을 실현할 방법을 모른다는 거였다. 노인들한테 자기가 젊었을 때 지금 나이의 노인들처럼 뒷방늙은이로 살라고 하면 견디지 못할 것이다.

  이제 노인들은 모시적삼에 부채를 쥐는 대신에 몸에 달라붙는 운동복에 산악자전거를 끌거나 쌘들에 반바지 차림으로 커피를 마시러 까페에 들어온다. 그렇지만 여전히 쩌렁쩌렁 큰 소리로 전화를 하고 순서를 무시하고 아르바이트 점원에게 모욕을 주고 여성을 깔보고 다른 손님들에게 공경을 요구할 뿐이었다.

  요셉은 요즘처럼 사회가 젊은이한테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한편 모든 면에서 젊음을 의식하며 돌아가는 때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다 노인들의 질투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젊은 시절 살아남기 위해 자기 스스로 굴복했던 권위에 대한 권위적인 방식의 복수인 셈이었다.

 

 - 태연한 인생, 은희경, 창비,  204쪽

근래들어 가장 궁금했던 문제

'어째서 이리도 무례한 노인이 많은가?'

에 대한 촌철살인의 답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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