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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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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8
서울의 곁 / 검정치마, 내 고향 서울엔
유년기를 시골에서 보낸 나에게 '고향'이라 함은,
풀냄새 소똥냄새 풍기는 '시골'이어야 함이 마땅했는데
이런 나의 고정관념이 깨진 것은 아주 뒤늦게, 대학 입학 후였다.
(시골에서 이사를 와 경기도에서 초중고를 다녔지만, 의외로 서울이 고향인 아이들은 드물었다.)
대학에 와보니 고향이 '서울'인 아이들이 넘쳐났다.
서울의 풍경이라곤 90년대 이후의 풍경만을 기억하는 나로써는
서울의 유년기란 상상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백미는 '뮤직비디오'라고 말할 수 있다.
'내 고향 서울엔' 뮤직비디오에는 겪어보지 않은 80년대 서울의 풍경이 가득하고
이 영상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그들의 유년기를 나도 공감할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나에게 서울은, 대학 시절 또 이후 직장인 시절을 담고 있지만
뛰어놀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어린 시절은 품고 있지 않기에
차갑고 냉정한 도시로 여겨질 때가 많았는데
이 앨범을 듣고 있자니 서울의 곁을 본 것만 같다.
이 도시에서 살아갈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될지는 모르지만
따뜻한 추억이 쌓였으면 좋겠다.
부산 집 화단엔 동백나무 꽃이 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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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생각나는 노래 / 검정치마, international love song
I wanna be with you
oh I wanna be with you
through the rain and snow I wanna be with you
oh I wanna be with you
and I really really wanna be with you
I'm so very lonely without you
I can hardly breathe when you are away
without you I might sleep away all day
so you can come and see me in my dreams
you can come and see me in my dreams
oh my eyelids are heavy
but my heart's filled with bright lights
sleep all day to see you
you'll be in my arms tonight- 검정치마, international love song
힘이 실리지 않은 목소리, 그래서 베개에 누워서 조용히 흘러나와도 좋을만한 곡
퇴근 길 버스 앞자리에 앉는 이유는 발을 받쳐주는 받침대가 있기 때문이다.
발을 올리고 다리 위에 가방을 두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손가락을 차창에 두드리는 그 시간의
평화와 고요는 3시간 왕복 출퇴근길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
면허를 따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 걱정없이 창밖을 응시하는 시간이 좋아서-
그 시간 추천하고싶은 노래 한 곡.
따뜻한 물에 들어가 노곤해진 몸을 두툼한 이불 위에 던지듯 떨어뜨려
푹신한 베개를 베고 잠드는 시간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꼭 그런 시간이 생각나는 이유는
이제 곧 '쉼'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는 기쁨이 있기 때문일까.
긴장이 서서히 풀리는 시간
이 곡을 들으며
마무리한 하루는 꿈도 꾸지 않고 푹 잠들 수 있는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참 예쁜 뮤직비디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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