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글자의 위로 / 윤기타,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지금 네가 흘리는 건
너의 마음이라서
볼 수 없잖아 나는
지금 내 손에 묻은
너의 마음은 뜨겁고
그래서 더 아파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널 힘들게 했던 상황들
지쳐있는 마음 모두
느껴지는 걸 어떡해
또 사람과 사람 때문에
아파하는 너를 이젠
내가 안아주고 싶어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울지마 울지 말아줘 울지마
열등감과 패배감에 잠 못이루던 스무살 여름 날
친구가 내게 말했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면서 흘리는 눈물은 흘리지 않는게 좋다. 울지마" 라고
그때는 그 말이 참 아프게만 들렸다.
그 뒤에 이어지던 위로는
몇 년동안이나 내 기억 밖에 놓여있었다.
힘든 일을 겪는 사람을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괴롭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시간을 건강히 보낼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일 뿐.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릴까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아파해줄 수 있는 이는
몇 명이나 있을까
기억은 참으로도 얄궂어서
행복한 일보다 슬픈 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또 참으로 역설적으로
그 슬픈 일을 함께 겪는 이는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게 한다.
사랑에 아파한 나의 친구도,
상처받아 괴로워하던 나도,
그 모두의 젊음은 노래하나에 담긴 세글자로 성큼 다가와 곁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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