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 9와 숫자들, 높은 마음

노래를 들을때 음이냐, 가사냐 두가지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난 망설임없이 가사를 선택한다.

가사가 좋아 마음에 머물지 않으면 음들은 쉽게 흩어져버린다.



우연히 들은 후 마음에 콕하고 박혀버린 노래.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버린 나는,

이렇게 평범하게 살기위해 발버둥을 쳤으면서도

가끔은 정말 이렇게 평범히 살다가 죽는 게 맞나 하는 자괴감이 들때가 있다.

특히나 반짝이는 주변 사람들을 볼 때 더욱.

잘못하다간 그 마음이 시기와 질투로 번져버리기에

그런 마음이 들때면 그런 생각 속으로 깊이 더 깊이 헤엄쳐 들어가도록 나 자신을 내버려둔다.

그렇게 두다보면 또 다시 나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지금도 나에게 글을 쓸거냐고 물어주는 친구가 있다.

이젠 완연히 월급에 정복당한 직장인인 나를 보면서도,

그렇게 물어주는 친구가 고맙다.

지금 이렇게 나는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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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봐도 이게 다일 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지금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선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어둠이 더 짙어질수록
인정할 수 없는 모든 게
사실은 세상의 이치라면

품어온 옛 꿈들은
베개맡에 머릴 묻은 채
잊혀지고 말겠지만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같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활짝 두 귀를 열어둘게
침묵이 더 깊어질수록
대답할 수 없는 모든 게
아직은 너의 비밀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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