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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미야베 미유키 / 청어람미디어

요즘들어 종종 생각하지만

세상엔 소음도 이야기도 너무나 많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죽은 듯이 자고 싶다.

내가 숨쉬는 소리만 들리는 그런 곳에서

 

 

'매체'가 발달한 현대는, 텔레비전 앞에 30분만 앉아있어도 보통 사람이 평범하게 평생을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수십 배나 많은 양의 정보를 그 자리에서 얻을 수 있게 되어버렸다.

여기서 난해한 문제가 하나 생겨난다. '현실' 혹은 '사실'이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문제다.

무엇이 '리얼리티'고 무엇이 '버추얼 리얼리티'인가. 양자를 가르는 벽은 무엇일까.

'실제 체험'과 '전해들은 지식'을 '입력된 정보'라는 틀로 바라 본다면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는

차이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정말일까?

- 이유, 미야베 미유키, 청어람 미디어, 154

그래서 어느순간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내가 얻게 된 정보가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가(假)사실인가에 관해서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모두 자극적인 소재들을 터뜨리는 데에만 집중할 뿐 아무도 마무리는 지어주지 않으니까-

(사실은 범인이 아니었다던지 또는 다른 원인이 있다던지 하는)

그것이 진실이었는지는 결국 아무도 모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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