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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김영하 / 문학동네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이 책

 

 

Q&A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작가의 생각들을 알 수 있는데

내가 생각해오던 김영하 작가랑 말씀하시는 김영하 작가랑 똑같아서 좋았다.

회사 도서관에 책 신청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난 업무용보다는 주로 소설을 많이 신청한다.

퍼석퍼석해진 모두의 마음이 조금은 촉촉해졌음 하는 맘으로.

나의 마음과 같은 작가의 말이 있어 올려본다.

 

작가는 실패 전문가다. 소설이라는게 원래 실패에 대한 것이다. 세계명작들을 보라. 성공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노인과 바다』의 노인은 기껏 고생해서 커다란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상어들에게 다 뜯기고 뼈만 끌고 돌아온다.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와 『마담 보바리』의 보바리 부인은 자살하고 만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는 옛사랑을 얻기는커녕 엉뚱한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젊은 생을 마감한다. 문학은 성공하는 방법은 가르쳐줄 수 없지만 실패가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다는 것, 때로 위엄 있고 심지어 존엄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러니 인생의 보험이라 생각하고 소설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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